[양지노인복지관]삶의 애환을 녹이는 한 그릇, 전주 콩나물국밥 > 양지 생생정보통

봄을 맞이해서 요즘 봄나물을 많이 드시는데요

그중에서도 여러가지 요리에 어울리는 나물이 있습니다

바로 국물에서는 깊은 맛을 내면서 생으로 먹을 때는

오독소리가 나는 콩나물입니다.

콩나물의 다양한 얼굴

콩나물의 생김새와 식감은 키우는 방식에 따라 가지각색인데요.

외뿌리로 잔뿌리 없이 키우는가 하면

자라기 전에 뽑아 연하게 키워 먹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콩나물은 각종 요리에 쓰임이 다양한데,

콩나물로 만든 음식은 4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해요.

콩나물불고기, 콩나물잡채, 김치콩나물찜, 콩나물비빔밥 등

콩나물은 여러가지지 요리에 들어가 다양한 맛을 냅니다.

전주는 깨끗한 물이 풍부하고 땅에 철분이 많아

맛있는 콩나물을 재배할 수 있는데요.

전주의 토질과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주 콩나물의 성분과 맛을 분석하면

타지역 콩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철분이 두 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건강한 콩나물을 든든하고 땃땃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전주의 대표 음식인 콩나물국밥입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맛, 콩나물국밥

전주 콩나물국밥의 명성은 전주 교동에서 출발합니다.

교동은 지금의 한옥마을인 옛 전주의 중심지이고

바로 옆엔 남부시장이 있는데요.

전주천에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하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어서

전주에 콩나물 공장이 많이 지어졌습니다.

남부시장에 콩나물국밥집이 여럿 있는 것도

그 흔적인 것같네요.

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콩나물과 갖은 양념을 넣어

펄펄 끓여내는 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제조 방법에 따라

끓여 먹는 식과 말아 먹는 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맛이 얼큰하고 든든하며 후자는 뒷맛이 개운합니다.

수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국밥의 국물을 수란에 넣고 김가루를 넣어 섞은 후

호로록 마시면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됩니다.

세계가 인정한 전주 콩나물국밥

전주 콩나물국밥은 이미 전국 곳곳에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름난 프랜차이즈도 많이 생겼는데요.

그뿐 아닙니다. 

CNN이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음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선정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콩나물국밥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숙취 해소 음식 9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고 합니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극한 셈입니다.

본문 출처 : 전주다움 2023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