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노인복지관]화목한 가정이라는 이상1 > 양지 생생정보통

본문 바로가기
메뉴이미지
서브비주얼

양지 생생정보통

양지 생생정보통

  • HOME
  • 양지 생생정보통

[양지노인복지관]화목한 가정이라는 이상1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57회 작성일 23-02-08 10:02

본문



부모와 자녀가 활짝 웃으면서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그들의 눈에는 애정이 넘치고 미소에는 따스한 마음이 스며 있다.

이런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저절로 

완벽한 가정을 연상하면서 우리 집도

애정과 따스함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 집은 저렇게 사랑이 넘치는지,

식구들이 서로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지 말이다.

사실 이 문제는 단순하지가 않다.


우선 '가정(家庭)'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표준국어 대사전』에 의한 첫 번째 풀이는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고

두 번째 풀이는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이다.

딱히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단어인데,

실생활에서 이 단어의 의미를 적용하려 하면 경계선이 모호해진다.

예를 들면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가정이라고 한다면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가 고민된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공간에서 산다면 당연히 가족이라고 해야 한다.

삼촌이나 외할 아버지와 함께 살아도 가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촌, 당숙, 육촌으로 가면 갈수록

가족의 범위 바깥쪽에 가까워진다.


멀리 사는 팔촌이 학교 때문에 우리 집에서 유숙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팔촌은 가족인가 아닌가.

가정의 사전적 정의대로 '가까운 혈연관계'란 어디까지를 말하는가?

강원도 강릉 위촌리에는 아직도 명절이면 갓과 도포를 차려입고

마을 어른께 절을 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내 친구가 마침 그 동네 사람이라서

이따금 그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 준다.

그러면서 사진 속 인물을 소개하는데

내가 들은 가장 먼 촌수는 12촌이었다.

12촌 아저씨라고 하기에 그 정도면 남이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정색을 하면서 한 집안이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단어가 등장한다.


'집안'이다. 집안의 사전적 정의는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이므로

집안과 가정은 거의 같은 의미의 단어이다.

내 친구가 말하는 12촌 아저씨는 같은 집안이며 

가족 구성원이 되는 셈이다.

이런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가정이나 가족의 범주가 사람마다

혹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혈족이라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하나의 혈족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면

구성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물론 요즘은 부부와 직계 존•비속 정도를

가정의 구성원으로 규정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법적인 문제는 또 다르겠지만 예전과는 달리 5촌 당숙이나

6촌까지만 가도 교류가 없는 집안에서는 남이나 다름없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본문출처 : 가정과 건강 2023년 1월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관련사이트

  • 국민건강보험
  • 보건복지부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자격관리센터
  • 국방헬프콜 1303
  • 홈페이지 제작업체 웹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