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즐겁게 보내야제
페이지 정보

본문

양지복지관 두근두근 독신자 클럽 "좋은 만남 가지세요"
"우리가 꼭 남자 여자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아니잖어, 노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동반자를 찾는 것은 좋은 일이잖아. 외롭고 힘들 때 서로에게 힘이 돼 줄 수 있으니께."
지난 27일 오전 10시 전주시 삼천동 양지노인복지관 2층 글사랑방. 2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ㅁ자 형태로 놓인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오랜 만에 연지 곤지를 찍고, 고운 빛깔의 옷을 차려 입은 할머니들과 머리에 동동구리모를 바른 할아버지들이 테이블 중앙에 서서 안내하는 사회복지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윽고, 사회복지사의 말이 끝나자 마자 서로간의 눈빛을 주고 받는다. 또 자기소개 시간에는 정성을 다해 자신들을 PR하는데 여념이 없다.
최연소 62세 할머니부터 최고령 82세 할아버지까지 각각 10명씩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인 이 자리는 양지노인복지관이 마련한 두근두근 독신자 클럽의 첫 번째 만남의 자리.
복지관이 마련한 두근두근 독신자 클럽은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홀로 된 노인들도 증가하면서 젊은이들 못지않게 혼자 있을 때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만남을 가진 독신자 클럽은 단순한 미팅의 자리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인의 이성교제 및 재혼, 주제토론, 지역사회 공연관람을 비롯한 커플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오는 6월5일 최종 커플 선택을 위한 미팅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독신자클럽에 참여한 이수암씨(68)는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참여해 보니 우리가 느끼지 못한 제2의 세상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독신자 클럽을 통해 외로움도 잊고,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 이전글2009년 4월 14일 양지노인복지관 노인 성 문제 교육강좌 00.01.01
- 다음글전주 노인성상담센터 두근두근 독신자클럽 운영 00.01.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