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0일 고개든 노인들의 아우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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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든 노인들의 아우性
전주양지노인성상담센터 발길 북적…이성교제·성문제·부부갈등 가장 많아
작성 : 2009-02-19 오후 8:25:07 / 수정 : 2009-02-19 오후 8:45:02
박영민(youngmin@jjan.kr)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성생활을 못하는 것이 아닌데, 아내는 거부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익산에 살고 있는 김모 할아버지(75)는 최근 전주양지노인복지관 성상담센터를 찾았다. 정년퇴직 후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아내가 성생활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욕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김 할아버지는 "아내가 종교생활에 열심이다보니 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 성욕을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전주시내에 살고 있는 박모 할머니(60). 박 할머니도 최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복지관 성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 할머니의 고민은 홀로 생활한 지 3년이 된 후 주변사람들의 소개로 남자친구를 소개받았지만 남자들이 한결같이 2~3차례 만남을 가진 뒤 성관계를 요구해왔기 때문.
박 할머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교제를 하다보면 정이들면서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도 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최근 만남을 가진 노인들이 성관계를 무조건 요구해 와 나의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 상담센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성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주양지노인복지관에 개소한 노인성상담센터에 연일 노인들의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상담센터를 찾는 노인 중 다수가 성욕을 해결하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성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5일 양지노인복지관 성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소 이후 2월12일 현재 상담센터에서는 모두 50명의 노인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독신자 이성소개 등 성과 관련된 내용이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간 갈등문제 11건, 기타 5건 등의 순이었다. 상담센터를 찾는 성별로는 남성이 4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6명이며, 주 이용계층은 7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관 관계자는 "상담센터 개소 이후 이성교제와 성문제 등을 상의하기 위한 노인들이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대부분 할아버지들은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문제로 센터를 찾고 있어 노인들의 성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등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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