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전주시 모범노인상 받은 김영태어르신 (양지노인복지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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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라고 바쁘지 말란 법 있나요. 저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걸요.”
지난 4일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주시장 모범노인상을 받은 김영태(78·전주시 효자동)씨는 하루하루가 바쁘다.
아침 일찍 전주시내에 있는 아파트 텃밭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물을 재배하고 나무를 가꿔야 하고, 오후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자공부를 가르쳐야 한다. 일이 없는 날에는 마을 인근 양지노인복지관에 가서 컴퓨터도 배우며, 각종 강연이나 노인 관련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김 씨는 “나이가 들면 할 일이 없어 심심하다고 하지만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제가 밖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부인도 복지관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접하며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임한 김 씨는 어떤 부모가 안 그럴까싶지만, 장성한 자녀들을 보면 늘 흐뭇한 마음이 든다. 직장에서의 돈벌이 보다 앞으로 자녀들이 개척해나갈 미래의 희망이 보인다는 사실이 더욱 행복하단다.
그는 “딸은 결혼을 했고 두 아들은 각각 직장을 다니고 있다. 떨어져있어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모두 열심히 살고 있어 부모로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웃었다.
교사로 일 할 당시 김 씨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을 국토 대청소날로 잡아 환경정비활동을 벌여왔다. 퇴임 후 그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한 작은 텃밭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김 씨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을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활동’이라 부른다.
그는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지면 그만큼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저 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은 이 텃밭에 모여 탄소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이가 들면서 병원 가는 일이 잦아진다며 노인 의료복지가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이상 나이 대상자에겐 틀니를 국가에서 보조를 해주는 등의 의료복지가 강화되면 좋을 것 같다. 또 앞으로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노인들에게도 컴퓨터 교육을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성우 기자 dayroom0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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