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노인복지관] 천년을 기다린 동고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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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 승암산에는
견훤의 숨결이 담긴 귀한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승암산 중턱에 자리한 성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동고산성(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입니다.
동고산성은 성 내부에 있던 주춧돌만 남은 건물 터인데요.
발굴 당시 출토된 연꽃무늬 수막새와 암막새에
전주성(全州城)이라 새겨져 있어
후백제 수도의 피난성이나 별궁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백제 재건의 기치(깃발)를 든 견훤왕은
신라 효공왕 4년(900)에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를 점령하고,
이곳에 도읍을 정해 36년간 삼국통일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백제를 계승한 견훤은 건국 당시 국호를 ‘백제’로 칭했습니다.
당시 나라를 잃어 유민(遺民)의식에 사로잡힌
백성들의 마음을 모아 정통성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후백제’란 국호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백제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견훤은 풍부한 경제력과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넓혀 나갔고,
일본과 중국에 사신을 보내 후백제의 이름을 알려,
관제를 정비해 나라의 기틀을 잡았으며
후백제는 견훤이 집권 했을 때
후삼국 중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했다고 전해집니다.
동고산성은 면적 164,300㎡, 성벽 둘레 약 1,712m로
특히 주건물지는(정면 22칸, 측면 4칸) 우리나라에서
발굴 조사된 단일 건물로는 엄청 큰 규모라고 합니다.
비록 건물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지만,
후백제를 세운 풍운아 견훤의 발자취가
시대를 넘어서도 우리의 이목을 끄는데요.
전주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이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동고산성은 후백제 시대를 간직한 유적지로
전주가 글로벌 문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복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본문 출처 : 전주다움 2023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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