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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노인복지관 회원 나홀로 사물놀이꾼 유춘수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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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지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984회 작성일 1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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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관 회원이신 유춘수 어르신 이십니다.

"젊은 시절부터 우리 가락에 관심은 많았지만 아이들 키우랴, 돈 벌랴, 먹고 살기 바빠 못했는데 뒤늦게라도 그 꿈을 펼칠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네요."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거기에 꽹과리에 징까지…. 혼자서 사물놀이를 하는 국악 할배 유춘수씨(72)의 국악사랑은 대단하다.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젊은 시절 사물놀이 꿈을 잠시 접었던 유씨는 48살이 돼서야 비로소 하고 싶은 사물놀이를 접하게 됐다.

"사정이 여의치 못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가슴에만 담아둬 정말 답답했지요. 그래도 늦게나마 간절히 원했던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살맛나네요."

유 씨는 사설 국악학원에 등록해 정식으로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했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컸다. 민요에 대한 유 씨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이 후 도립국악원으로 배움의 터를 옮긴 그는 몇 년간 판소리반을 다니면서 실력을 키워나갔고 잘하고 싶다. 더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에 호남우도농악도 배우기 시작했다.

"나이 먹어 그냥 취미생활로 하지, 돈까지 주고 학원을 다니냐며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라 생각해요."

호남우도농악 최고 여성 상쇠 나금추(전북무형문화제 제7호) 명인에게 정식으로 농악을 전수 받은 유 씨는 지난 1998년 농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전주 한빛농악회를 만들었다.

"한빛농악회 초대 회장을 3년 간 맡아 활동했어요. 당시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고 각종 농악대회에 나가 대상도 받았지요."

왕성한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한빛농악회를 전국적으로 알렸던 유 씨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 회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기업 사장이든, 정치가든 나이가 들면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물러날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만 조직이 발전할 수 있고 재능 있고 훌륭한 후배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습니다."

농악회 활동을 접은 유 씨는 혼자 사물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고민한지 6개월 만에 유 씨는 마침내 나 홀로 사물놀이 악기를 개발했다.

발로 징을 치고 양 손으로 북과 징, 꽹과리를 치며 1인 4역으로 농악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

"악기를 수십 번, 아니 수천 번 뜯어 고쳤어요. 악기 4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연주해보기도 하고 악기를 끈으로 묶어 흔들어보기도 하는 등 별 짓 다해봤지요."

나 홀로 사물놀이꾼으로 변신한 유 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주덕진공원과 한옥마을,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공연을 펼쳤다.

뒤늦게 사물놀이를 시작했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다. 2006년 전국 고수대회 노인부 대상으로 시작으로 김제지평선축제 실버상과 특별상, 2008년 세계타악기축제 은상 등 수상실적도 쌓였다.

"느지막한 나이에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영광인데 심사위원들이 좋게 평가해줘서 고맙지요. 욕심인줄 알지만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세계타악기축제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거예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힘든 줄 모른다는 그는 "건강도 좋아지고 사는 재미가 있다"며 "사물놀이를 하지 않았으면 하루 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의 마음을 뚫어줄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영원히 사물놀이꾼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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