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노인일자리 참여한 전주권 복지관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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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재배하고 만든 농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시장형노인일자리 참여한 전주권 복지관 어르신들
2010년 10월 26일 (화) 21:22:51
“우리가 직접 재배하고 만든 물건들이예요. 당연히 국산원료에 화학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26일 전주시청 민원실 앞에선 특별한 장이 열렸다. 전주시의 노인일자리사업 중 시장형일자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도 자신들의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양지복지관은 두부와 두유를, 서원시니어클럽은 약과와 각종 장아찌, 고추장을, 전주시니어클럽은 식혜와 호박고구마 등을 내놨다. 모두 참여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하고 제조한 것들이다.
이번 행사는 노인일자리사업을 홍보하고 어르신들이 만든 생산품 판로를 확대키 위해 전주시와 시니어클럽연합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서원복지관, 양지복지관, 안골복지관, 덕진복지관 그리고 효자, 서원, 전주시니어클럽 등 총7개 기관의 어르신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애써 만든 제품들 30여개 품목에 75개 제품들을 선보였다.
모두 국산원료에 방부제나 화학제품 등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제품들이다. 반응이 너무 좋아 양지복지관이 마련한 두부 6판은 행사 하루 만에 동이 났다. 팔 물건이 없다며 시식용을 줄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양지복지관의 서희숙(68)씨는 “노인들이 집에서 마냥 놀기만 하면 얻는 것이 뭐 있느냐”며 “복지관에서 여럿이 함께 만들고 또 그 제품들을 여기서 판매할 수 있으니 인생에 작은 재미를 느낀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원시니어클럽서 나온 이금순(75)씨 역시 “가격은 시중과 비슷하나 우리는 음식가지고 장난 치지 않는다”며 “오늘 준비하느라고 어제는 밤을 꼬박 샜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팔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86세 최고어르신도 약과를 만드는데 동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장형 사업은 어르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에 환원하며 보충적 소득창출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일자리다”며 “올해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 기자 jsc@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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