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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글]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사업 - 실내화장실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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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44회 작성일 12-12-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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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제 75. 더 이상 세상 볼일은 없으나 맘 편하게 제대로 볼일(용변)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TV에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씨가 누군가가 내 아이의 얼굴을 지우개로 지우는 것 같다라고 한 말을 듣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실제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박양지 어르신(75, 전주시 삼천동)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상을 볼 수 있는 건강한 시력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살지는 않았지만 시력을 잃고 보니 그때 본 세상은 참 아름다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15년 전 백내장 수술을 하였고, 2년 전부터 녹내장과 시신경손상으로 점차 시력이 약해져 이제는 온통 세상이 뿌옇게 보여 혼자서 집 앞마당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드십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외출 한 번 해보는 것이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TV소리만 들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십니다. 가끔 집에 동네 친구들이 오면 너무나도 반갑고 기쁘다고 하십니다. 방안에 있기가 답답 할 땐 집 앞 평상에 가서 잠시 앉아 있곤 하는데, 그럴 때면 자식 같은 흰둥이들이 반갑다고 짖어 댑니다. 비록 말못하는 동물이지만 흰둥이들이 집 앞에서 어르신을 지켜주기에 혼자 있는 시간도 그리 무섭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자식 같은 흰둥이들에게 이제는 밥도 제대로 챙겨주기가 힘듭니다.

 

시력을 회복 할 수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은 절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그럭저럭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할 수 없이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화장실 가는 일입니다. 화장실이 집밖에 위치해 있고, 푸세식인데다가 문도 있으나마나한 궁색하기짝이 없는 재래식 변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흙탕물에 발이 빠지기 일수입니다. 밤에 화장실에 가다 돌에 걸려 넘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여름이면 모기떼들이 달려들어 제대로 볼일을 볼 수도 없습니다. 겨울이면 땅이 얼어 미끄러지고, 너무 추워 화장실 가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더 이상 세상 볼일은 없으나 맘 편하게 제대로 볼일(용변)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편안하고 시원하게 볼일 좀 보며 살 수 있을까요?


실내화장실 공사 그후

 

선상님 ~ 화장실 고쳐줘서 정말 고마워요~

요즘 제가 박양지어르신 댁을 방문을 할 때마다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어르신의 표정은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해 보입니다.

 

지난 9,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의 지원을 통해 박양지 어르신댁에 신식 화장실이 만들어졌습니다. 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와 수세식 좌변기가 놓여, 이제는 마음놓고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화장실 이용이, 시각장애가 있는 분에게는 큰 고통이었텐데... 화장실은 정말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박양지어르신댁에 편리한 신식 화장실을 선물해 주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와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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